체리와 암 예방

사람의 몸은 식품을 통해 흡수한 영양분을 산소와 함께 태움으로써, 즉 영양분을 산화시킴으로써 에너지를 만든다. 이러한 에너지는 혈액을 통해 순환하면서, 몸을 구성하는 각각의 세포들에 공급된다. 그러나 영양분을 태운다는 것은 찌꺼기를 발생시킨다는 의미로써, 산화로 인한 노폐물, 즉 이산화탄소와 영양분이 타고 남은 재는 혈액에 의해 운반되어 폐와 배설기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된다. 이때 영양분이 불완전연소를 하게 되면, 지나치게 많은 노폐물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노폐물은 혈액의 순환을 방해하고, 독성을 분비하여 몸 속 세포의 생장과 활동을 막는다.

이와 같이 지나친 산화로 인한 폐해를 억제하는 성분이 항산화 물질이다. 체리에 들어있는 항산화 물질은 노폐물의 증가를 억제하여, 세포의 활동이 방해를 받아 암이나 종양으로 변질되는 것을 방해한다. 또한 혈액을 맑게 하여 세포에 충분한 에너지를 제공함으로써, 세포의 생장과 활동을 원활히 한다.

체리에서 발견되는 식물성 영양분 중에 하나인 케르세틴(Quercetin)은 항산화 물질의 일종으로, 폐암 발생을 억제한다. 케르세틴을 함유한 식품을 많이 먹은 사람은 폐암에 걸릴 확률이 현저히 낮아진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또한, 체리에 들어있는 엘라그 산(Ellagic acid)은 세균 감염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데,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엘라그 산은 식물이나 과일에 들어 있는 여러 항산화 물질들 가운데서 강력한 활성을 갖고 있는 물질로서, 자외선에 의해 발생하는 자유기(Free radical)나 여러 발암성 인자들을 무력하게 만드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유기는 세포에 손상을 입혀 돌연변이를 일으킴으로써 암을 발생시킨다.

종양 발생을 억제하는 페릴릴 알코올(Perillyl alcohol)도 체리에 상당량 들어있다고 알려져 있다. 페릴릴 알코올이 전립선암 억제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2004년 4월 영동세브란스 병원 비뇨기과 연구에 따르면, 페릴릴 알코올 1nM(나노물)을 전립선암 환자에게서 분리한 암세포에 주입한 결과, 주입 이틀 후부터 암세포의 성장이 멈췄다. 또한, 페릴릴 알코올은 동물실험 결과 이 물질이 유방암, 난소암 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미국에서 보고된 바 있다.